이열치열 화병도 뜸으로
👨⚕️이열치열화병도 뜸으로!
이열치열(以熱治熱)이란 말을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열로써 열을 다스린다는 말인데 큰 불이 났을 때 맞불을 놓아 불을 잡는다던가, 더운 여름철에 뜨거운 탕 종류의 음식을 먹는 것이 그 예이다. 한방 뜸 치료에서 이열치열의 개념도 2가지로 쓰인다.
- 첫째, 열이발지(熱以發之)의 개념이다. 즉, 큰 불에 맞불을 놓는 것처럼 열이 있으면 열로 날려버린다는 뜻이다. 모기에 물려 화끈거리고 가려울 때 뜸을 뜨면 시원해지는 것과 같이 뜸을 떠서 몸의 상체나 바깥쪽의 열증을 치료하는 것이다. 좀 더 급성적이거나 염증성 질환에 잘 듣는다. 이때는 보통 직접구를 사용한다.
- 둘째, 상열하한(上熱下寒)을 치료하는 개념이다. 옛 선조들이 건강을 지키는 법으로 머리는 서늘하게 배와 발은 따뜻하게 하였는데 건강을 잃음으로써 아랫배는 차고 얼굴, 머리와 상체가 병적으로 뜨거워진 증상을 상열하한이라 한다. 즉, 인체의 열이 복부의 차가운 기운을 피해 위로 올라가서 상체에 몰린 것이다. 이럴 때는 여름철에 뜨거운 탕 종류의 음식을 먹듯이 아래쪽을 따뜻하게 해줘서 상부의 열이 밑으로 다시 내려오도록 한다. 만성적이고 허약한 질환에 많이 쓰며 이때는 간접구를 장기간 뜬다.
- 갱년기 장애, 자율신경실조증으로 불리 우는 화병의 뜸 치료에서는 보통 위의 2가지 치료법을 동시에 사용한다. 얼굴이 붉고 화끈거리며 열이 확 올라오면서 땀이 나거나 가슴이 답답하며 잠을 못자는 증상은 뜸으로 날려버리고 아래쪽이 차고 무기력하며 우울하고 기능이 저하된 것을 뜸으로 온기를 넣어서 데워주는 것이다.
올 봄에 필자의 병원에 래원한 김영란(가명, 49세)씨는 몇 달 전부터 생리가 늦어졌다 빨라졌다하면서 불순하다가 끊어진지 2개월이 되었으며 가슴이 답답하고 얼굴에 열이 훅 치밀어 오르면서 얼굴 등 상체로 땀이 나며 무기력하면서 짜증이 난다는 전형적인 갱년기 증상인 자율신경실조증을 호소하였다. 앞서 말한 원리를 설명하고 먼저 직접구로 막힌 곳을 뚫어 열을 날려버리고 간접구로 자궁과 하복부의 순환을 도와주며 장기간 치료하였다. 초기 치료로 열감이나 답답증은 많이 호전되었으며 장기간 뜸을 뜨면서 우울증도 사라졌으며 얼굴이 많이 밝아졌다.
박소영(가명, 42세)씨는 갱년기가 아직 오지 않았는데도 소화불량에 하지무력증, 수족냉증, 불면, 음부소양증, 불감증 등으로 오랫동안 고통 받다가 내원하였다. 진찰을 해보니 결혼하면서부터 시댁과의 갈등으로 정신적인 고통을 받아 생긴 전형적인 화병의 경우였다. 상담을 나눈 후에 한약과 더불어 뜸 치료를 하였다. 이럴 경우에는 전신적 순환에 도움이 되는 혈자리를 취해서 뜸 치료를 하였다. 치료를 하면서 마음의 고통도 많이 줄었으며 음부소양증과 불감증이 치료가 되니 부부 금슬도 좋아졌다.
뜸 치료의 전문적인 효과를 보기 위한 4가지 요소로 바른 혈위(뜸을 뜨는 부위), 뜸의 크기, 장수(뜨는 횟수), 기간이 있다. 이것을 결정하여 치료하는 것이 한의사의 역할인 것이다. 만성적이고 허증이고 한증일 때는 간접구로 따뜻하게 하여 오랫동안 치료하며 급성적이고 실증이고 열증일 때는 직접구로 환부 등에 뜨끔하게 단기간 치료한다.
뜸 치료는 인체에 인위적인 손상을 유발하여 손상에 대한 면역 기전을 유발한다.
일정한 자극에 대한 면역계의 응답을 유도하여 치료하는 치료법이므로 전문가인 한의사의 올바른 치료로 좋은 효과를 느껴보시기를 바랍니다.